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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하씨가 말한 “도덕감의 확대”를 내가 처음 실감한 것은 바로 Comments 0 | Hit 145 | 2019-06-06 17:51:23
김현도  
김광하씨가 말한 “도덕감의 확대”를 내가 처음 실감한 것은 바로 그 공판정에서였다. 몇 번 마음을 다져 먹었는데도 목소리는 떨리고 저절로 머리가 숙여졌다. 개전의 정을 보며 작량감경의 덕을 보겠다든가 하는 따위 계산으로서가 아니라 마음깊은 곳에서 우러나는 원인모를 죄의식 때문이었다. 나중에는 내 스스로 생각해도 내 꼴이 너무 처량해서 화가 날 정도였다.“이제 이쪽에는 더 이상 기대하지 마시오. 당신 형님더러 다른데나 제대로 힘써 보라고 하시오.”“밤에는 도착할 거예요. 윤식이에게도 연락할까요?”대개 그렇게 되는데, 그 과정이 너무도 자연스러웠다.“그래 이.”아직 때가 일러 동굴 안은 어둡고 한산하다. 수액과 지방으로 분장을 마친 한 무리의푸날루아가 대기하고 있다가 들어서는 나를 환성으로 맞는다. 그러나 나는 단호하게 그들의 환영을 거부하고 내가 자기들의 남편으로 오지 않았음을 직감한 그녀들도 미련없이 물러난다. 약속의 시간은 아직 멀었다. 그때 기다리는 나를 위해 돌탁자에 얹히는 술항아리. 나는 천천히 한 잔을 따른다.“야, 이야. 말조심해. 중령같은 대위다.”그럴 테지, 불쌍한 것. 핏덩이 같은 것을 친정에 떼어 두고 다시 기방에 나간지 이태도 안돼 그 어리석은 짓을 저질렀으니.밤 여덟시경에야 모든 작업을 마친 이중위는 숙영지로 돌아왔다. 겨울밤으로는 상당히 깊어 사방은 고요했다. 불빛이 통제된 진지는 한층 완강한 침묵으로 어둠과 추위 속에 웅크리고 있었다.“아버님, 이제 정신이 드십니까?”충적세, 그 후“있었어. 처음 새 숲 또는 새 나무로 옮아갔을 때는 살아남은 기쁨만으로도 감격해 어쩔 줄 몰랐지. 그러나 오래잖아 옛날의 무성하던 그 밀림을 그리워하며 그쪽을 바라보고 울었지.”잠자리도 마찬가지였다. 대개는 정자나 동방을 빌어 자는데 그도 날이 좀 춥거나 미처 군불 땔 나무를 준비하지 못한 날이면 어김없이 마을을 돌았다.문득 그 애가 나를 빤히 쳐다보며 물어왔다. 나는 부끄러운 장난을 하다 들킨 아이처럼 당황하며 대답했다.그 세월은 가도“그런데 이해못할 것
뭐? 천원?여기서도 땅이 무너졌거나 하늘이 꺼졌으면 모두 죽었을 거예요.참으로 의외의 수확이었다.그 산 역시 자신이 한번도 성공이라는 것을 맛 못한 저 아래의 거대한 도시와 다를 바 없다는 생각이 들자 그는 그만 돌아가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요즈음 들어 부쩍 압박감을 주는 아내가 있는 곳이긴 하지만 그래도 대지 서른 아홉평에 건평 열 일곱평의 내집이라는 공간은 그에게는 여전히 세상에서 가장 마음편한 곳이었다.옥로마래농무생변호사란 친구도 그에게 동조하듯 몽롱한 눈길로 고개를 끄덕였다.“인천에 성냥공장 성냥만드는 아아가씨”나는 그를 살해하고 그의 시체 옆에서 그녀를 접간한 것도 아니고 그가 없는 동굴에 침입하여 간사한 꾀로 그녀를 유혹한 것도 아니다.그녀는 찢어지게 비명을 질렀다. 그리고 내게 질질 끌려가면서도 수퍼마켓 쪽을 향해 구원을 청하기를 잊지 않았다.“벌이다 얼어죽겠네유. 엄씨어머니 혼자 가을걷이가 잘 될란지유. 섬께 밭에 보리파종도 해얄낀데.”그런 권기진씨의 돌연한 변화는 감방으로 돌아오자 더욱 완연하게 드러났다. 어제까지만 해도 깍듯이 교도관님, 교도관님, 하며 대하던 교도관들에게도 반말 지거리였고, 영치물 찾는 과정에서도 사소한 물건이 없어진 것도 까다롭게 따졌다.그제서야 나는 내 몸에 끈적끈적 묻어나는 듯한 그 사내의 눈길을 떼어내기라도 하듯 야멸차게 말했다.“이 더러븐 놈아, 이웬수야. 뭐 총각? 고향가면 집도 땅도 있어 날 데리가 호강시켜 줄끼라꼬? 그래 참말로 니집 좋구나. 번듯하고 이리 넓구나. 오래오래 한번 살아 봐라아”“아니죠. 스태미너란 그저 다다익선이니까요”그러더니 의기소침해진 내 주의를 다른 곳으로 돌리려는 듯 화제를 바꾸었다.그리고 나머지 한 사람 교육부장은 그저 노려보기만 했지만 그 역시도 자기으 재판이 연기된 것은 온전히 그 가짜 기자가 문지방을 밟았기 때문이라는 것을 굳게 믿어 의심치 않는 것 같았다.“그보다 훨씬 전 당신을 만나려고 집을 나서며부터예요.”“잘 먹고 간다.”“자존심과 계산?”“성녀였고.요부였지.”나는 그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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